결국 '갓갓'도 검거완료...n번방의 진실, 한층 더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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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갓갓'도 검거완료...n번방의 진실, 한층 더 다가가
  • 도시일보
  • 승인 2020.05.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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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원조' 갓갓도 검거…'박사방' 조주빈과 25살 동갑

오늘 '갓갓'으로 불리는 n번방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텔레그램 성착취 범행의 핵심인물이다. 경찰 수사가 텔레그램 성착취 범행의 중심을 향해가는 가운데 '갓갓'의 구체적 범죄 행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갓갓'으로 불리는 n번방 운영자 A(25)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소환 조사하던 중 '내가 갓갓이다'는 자백을 받고 긴급체포했다.

A씨는 SNS에서 노출 사진 등을 올리는 일탈 계정에 운영진을 가장해 URL을 보내 재로그인을 요구, 여기에 입력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개인정보를 캐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틀어쥐고 협박해 개처럼 짖거나, 남자 화장실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게 해 n번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1~8번방에 돈을 받고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경찰청에 체포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은 텔레그램에서 A씨의 '공백기'를 틈타 보다 악랄한 수법으로 성착취 범행에 나선 장본인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남긴 뒤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며 올해 1월 갑자기 다시 등장해 조주빈과 나눈 대화에서 "(나는) 자수해도 안 잡힌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체적인 범죄사실 등을 언론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A씨의 범법 행위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특히 A씨가 문화상품권 등을 통해서 n번방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유료회원 추적이 어떻게 될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경찰은 조주빈이 비트코인을 받고 운영한 박사방 유료회원을 추적하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n번방의 이용자 규모가 과연 얼마나 될지, 얼마나 밝혀질지도 관심이다.

박사방의 경우 이날까지 40여명이 유료 회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찰은 계속해서 유효회원을 추적 중이다. 

지난 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의미있는 단서들을 상당히 확보했고, 이를 종합해 분석 중"이라며 '갓갓' 검거가 임박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민 청장은 "용의자 특정과 입증을 위한 증거자료들을 선별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디지털 성범죄 관련 검거자 수는 430명으로 이 가운데 70명은 구속됐다. 주요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과 관련해서는 173명이 붙잡혔다. 제작·운영자 14명, 유포자 9명, 소지자 143명 등으로 구분된다.

n번방 등 성착취물을 다시 퍼뜨리는 등의 조직적 유포 사건으로는 17명이 검거됐고, 개별 유포 사건으로는 145명이 붙잡혔다. 불법 촬영물, 합성물 등 기타 디지털 성범죄로는 95명이 검거됐다.

연령별 피의자는 10대 134명, 20대 173명, 30대 90명, 40대 25명, 50대 이상 8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피의자 430명 가운데 10~20대 비중은 약 71%에 달한다.

피해자는 289명으로, 이 가운데 233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피해자 연령대는 10대 127명, 20대 74명, 30대 22명, 40대 5명, 50대 이상 5명으로 10~20대가 약 6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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