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도둑 잡고보니 반달가슴곰? 행동요령 숙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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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도둑 잡고보니 반달가슴곰? 행동요령 숙지할 것
  • 도시일보
  • 승인 2020.06.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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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도둑' 반달가슴곰 주의보…영동군, '곰 출현시 행동요령' 시달

최근 반달가슴곰이 민가까지 내려왔다.

반달가슴곰을 발견한 곳은 경북 김천시 대덕면 국사봉→무주군 무풍면 →민주지산(영동군 용화면) →삼봉산(영동군 상촌면, 영동읍) 일원이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KM-53 개체)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이같은 경로로 이동했다. 

충북 영동군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은 지난 22일 오전 충북 영동군 화신2리 양봉농가에 내려와 벌통 6개 중 4개를 부수고 꿀을 먹어 치우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벌꿀도둑질을 한 반달가슴곰은 2015년 1월생으로 그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KM-53 개체(수컷)이다. 2017년 6~7월 두 차례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된 바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포획해 지리산에 방사했는데, 다시 수도산행을 시도하다 2018년 5월 5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생초나들목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재활 치료 후 7월 27일 방사된 후 수도산과 경남 합천 가야산을 넘나들며 서식해 왔다.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은 방사한 개체들이 자연적응을 잘하는지 확인하고, 교미 시기(5~7월) 행동권을 분석하려고 추적관찰 하고 있다.

KM-53을 관찰중인 정우진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연구원은 "이 개체는 단독생활을 하는데 동면을 2번 했기 때문에 건강상태는 아주 좋다"며 "수도산과 가야산에서 생활하다 30~40여㎞ 떨어진 영동쪽으로 이동해 나흘째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물종보전원은 새끼 곰을 포함해 지리산, 수도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수는 올해 태어난 3마리를 더해 최소 69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영동군과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은 이동 범위를 넓힌 반달가슴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읍면과 마을이장, 주민들에 '반달가슴곰 출현시 행동요령'이 담긴 공문을 보내 협조를 당부했다.

공문에는 야영장, 산악지역 단독가옥 음식물 관리, 개인휴대 안전장비 구비(스프레이, 종, 호루라기 등), 양봉농가 피해예방 등 내용이 담겼다.

군 관계자는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무서워해 먼저 피하거나 나무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며 "곰을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고 발견 시 군과 국립공원공단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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