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8명 동선 밝혀져...지역 내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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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확진자 8명 동선 밝혀져...지역 내 큰 충격
  • 도시일보
  • 승인 2020.06.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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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병원···광주 신규확진자 다중시설 이용, 방역비상

주말 사이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사찰·한방병원·대중목욕탕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에 따르면 27, 28일 이틀 동안 지역에서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5명은 최근 동구 운림동의 사찰을 방문, 감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A씨(광주 34번째 환자)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2시간여 동안 이 사찰에 머물렀다.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접촉자로 드러난 사찰 승려 B(60대 남성)씨도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36번 환자로 분류됐다.

36번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 3명도 확진으로 판명됐다. 신자들은 모두 50, 60대 여성으로 광주 39·40·41번째 환자다.

39·40번 확진자는 승려 B씨가 머문 25일과 27일 사흘 사이에 해당 사찰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41번째 환자는 23일 이 사찰을 찾아 34번 확진자 A씨의 방문 시기와 겹친다. 승려 B씨와 접촉 가능성도 높다.

A씨가 24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동안 머물렀던 북구 두암동의 한방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A씨의 지인으로 같은 시간 이 한방병원을 함께 찾은 60대 여성도 37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방문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 동안 나온 확진자 중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7명은 지역사회 내 감염인 것으로 추정된다. 7명 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34번째 환자 A씨를 제외한 6명은 A씨와 승려 B씨의 접촉자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34번 환자 A씨와 37번 환자(A씨 지인)가 온천·대중목욕탕 등지에 다녀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A씨는 25일 오전 9시5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전남 화순의 온천·스파시설을 찾았다. 37번 환자는 24일과 27일 2차례에 걸쳐 오전에만 서구 화정동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다.

시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60대인 데다가 사찰·한방병원·대중목욕탕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밀폐 장소를 다녀간 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자진 신고를 거듭 강조하고 있으며, 확진자들의 정확한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또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 추정' 신규 확진자의 접촉자와 확진자 방문 장소 자진 신고자 등 26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이 중 20여명은 오전 10시 기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날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적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역 성패는 시민 개개인의 협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 경제활동, 종교모임, 사적교류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고 있다"며 "외출시 실내외 구분없이 방역 지침을 지켜달라"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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