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마지막 행적...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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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마지막 행적...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
  • 도시일보
  • 승인 2020.07.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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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박원순…마지막 행적 되짚어 보니

약 7시간동안 대대적인 수색 끝에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차가운 시신 상태였다.

박 시장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발견됐다. 그가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와룡공원에서 도보로 20여 분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박 시장의 딸이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요청을 받고 9일 오후 5시17분께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에 종로구 가회동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후 택시를 타고 오전 10시53분께 북악산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CCTV상 확인되는 박 시장의 최종행적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오찬 약속과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의 만남 등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돌연 산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지 약 13분만인 오후5시30분께부터 오후9시30분까지 1차 수색에 돌입했다. 박 시장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성북구 길상사와 와룡공원 일대 주변이었다.

이후 2차 수색은 와룡공원과 국민대입구, 팔각정, 곰의집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수색 인원은 580여명에서 770여명까지 보강됐다.

수색 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지난 9일 오후 11시30분 기준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773명으로 집계된다. 또 야간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두가 투입됐다.

수색대는 산이 깊은 점을 고려해 2인1조로 안전을 확보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박 시장은 신고 약 7시간 만인 10일 밤12시1분 인적이 드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에서는 가방과 핸드폰, 본인의 명함, 필기도구 등이 함께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종로 등과 가까운 도심 속이지만, 구불구불한 산 길로 이루어져 있고 지대가 높은 등산길이 있는 지역이다. 수색대가 작업에 애를 먹은 원인 가운데 하나도 이 부근의 가파른 산길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런 배경 속에 수색 작업에는 수색견과 드론이 활용됐다. 박 시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도 소방구조견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견 9두와 드론 6대를 동원했다.

경찰은 현재로선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은 성추행 관련 의혹으로 지난 8일 경찰에 피소된 바 있다. 바로 다음날인 9일 극단적 선택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서울대병원에서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뤄진다. 시민 조문을 위해 청사 앞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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