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8, 넷플 '블랙미러'와 차별화 된 한국형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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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넷플 '블랙미러'와 차별화 된 한국형 SF
  • 도시일보
  • 승인 2020.07.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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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미러' SF8, 오늘 공개…웨이브 오전 10시부터

넷플릭스 '블랙미러'와 차별화된 한국판 SF가 펼쳐진다. 8인 감독 작품이 고루 담긴 '에스에프에잇(SF8)'이 10일 오전 10시 공개된다.

한국에서 유독 약한 장르로 여겨지던 SF가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한국형 사이언스 픽션이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총괄 기획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평소 SF라고 하면 서양의 독점적 장르로 인식되는데 한국 감독들의 마음 속 SF에 대한 욕망도 크다"며 "다양한 감독들이 모여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SF8에 참여한 8개 작품은 다음과 같다
<strong>◇간호중(The Prayer)</strong>

민규동 감독이 만든 '간호중'은 요양병원에 10년째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환자와 지칠대로 지친 보호자, 둘을 보살피는 간병로봇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 이유영이 식물인간 상태인 홀어머니를 10년째 부양 중인 '연정인'과 그를 돌보는 간병로봇 '간호중' 1인2역에 도전한다.

배우 예수정은 여러 요양병원들을 돌며 환자와 보호자의 생명을 위해 기도하는 '사비나 수녀'를 연기한다. 어느날 간병로봇 '간호중'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인해 그 동안 쌓아온 신념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을 맞이한다.
<strong>◇만신(Manxin)</strong>

노덕 감독의 '만신'은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운세 서비스 '만신'을 신격화하고 맹신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다. 각자의 아픔을 가진 '선호'와 '가람'은 만신 개발자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되고 결국 예상과는 다른 만신의 실체를 목격하게 된다.

배우 이연희가 동생의 사망을 '만신' 때문이라 여겨 만신의 메인 서버를 찾아가는 '토선호'를 맡았다. 탈색한 머리카락, 짙은 아이라인에 가죽 재킷 차림으로 오토바이에 올라 질주하는 이연희는 이제껏 우리가 알던 배우 이연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깨부순다.

과거 '만신'이 자신을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게 지켜줬다고 믿으며 만신을 맹신하는 신도 '정가람'은 배우 이동휘가 연기한다. '선호'와는 정반대에 서 있지만 선호와 새로운 연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strong>◇블링크(Blink)</strong>

한가람 감독의 '블링크'는 어린 시절 자율주행차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형사 '지우'가 인공지능 파트너와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다. 인공지능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감과 능력을 신뢰하는 지우는 어느 날 새로운 신입을 받게 되는데 다름 아닌 자신의 뇌 속에 이식된 인공지능 '서낭'이다.

걸크러쉬의 대명사 이시영이 한 차원 더 강렬해진 여성 액션물을 선보인다. 범인을 추적하는 데에도 컴퓨터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게 영 맘에 들지 않는 와중에 설상가상 자신의 뇌에 이식된 AI 형사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 '지우'. 특유의 성실함과 자기관리를 통해 본인만의 영역을 만들어낸 배우 이시영이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 싱크로율 200% 이상으로 완성해냈다.

AI '서낭'은 배우 하준이 연기한다. 경찰 인력 충원을 위해 개발된 '서낭'은 경찰 업무에 특화된 인공지능인 자신이 파트너 '지우'에게 무시당하는 게 못마땅해 어떻게든 자신의 놀라운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열정적인 신입 형사다. 인간보다 인간적인 AI 형사를 선보인다.

<strong>◇우주인 조안(Joan’s Galaxy)</strong>

이윤정 감독의 '우주인 조안'은 미세먼지로 뒤덮인 세상, 태어날 때 고가의 항체 주사를 맞은 C들은 100세의 수명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N들은 30세에 끝나는 수명에 맞춰 사는 이야기다. 평생 C인 줄 알고 살았던 26세 대학생 '이오'는 태어날 때 병원 측의 착오로 항체 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예전에는 아무 관심 없었던 N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혜나' 역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보라가 타이틀롤 '조안'을 맡았다. 배우 최성은은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성적 맞춰 들어간 대학에서 이력서를 채우기 위한 스펙을 쌓으며 지내는 '이오'를 맡으며 조안과 부딧친다.
<strong>◇인간증명(Empty Body)</strong>

김의석 감독의 '인간증명'은 사고로 아들을 잃게 된 '혜라'가 아들의 뇌 일부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소생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느 날 혜라는 평소와 다른 아들의 모습에 결합한 인공지능이 자신을 속이고 아들의 영혼을 소멸시킨 뒤 아들 행세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된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력은 물론이고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배우 겸 감독 문소리가 의문의 차량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이보그화된 아들과 살아가는 '가혜라'를 연기한다.
<strong>◇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Baby it’s over outside)</strong>

안국진 감독의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지구 종말까지 일주일이 남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종말의 소식에 별별 취향의 사람들이 커밍아웃을 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초능력자들까지. 초능력자들을 모아 종말을 막으려는 '혜화'와 종말의 순간에도 외롭기만 한 모태솔로 '김남우'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어느덧 데뷔 17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배우 이다윗이 '남우'를 통해 지구 종말을 앞둔 한 커플의 독특한 판타지 멜로를 선보인다. 지구의 종말을 막으려는 어린 히어로 '혜화'는 배우 신은수가 맡았다. '혜화'는 초능력자를 모아 지구의 종말을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남우'와 7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사랑을 그린다.
<strong>◇증강콩깍지(Love Virtually)</strong>

오기환 감독의 '증강콩깍지'는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가상 연애 앱 '증강콩깍지'에 대한 이야기다. 원하는 상대와 원하는 얼굴로 마음껏 사랑을 나누는 '증콩'으로 인해 현실 커플 수보다 가상 커플 수가 압도적으로 늘고 있다.

그들 중에 굳이 성형 수술 전 자신들의 독특한 얼굴로 아이디를 만들어 '증콩'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커플이 있다. 독특한 프로필 때문에 1년 동안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레오나르도'에게 어느 날 '지젤'이 "안녕"이라고 말을 걸어주면서 연애가 시작된다. 하지만 갑자기 시스템이 다운되고, 아이디 말고는 아무 정보도 없는 그들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그룹 '슈퍼주니어' 가수 겸 배우 최시원과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가 호흡을 맞춘다.
<strong>◇하얀 까마귀(White Crow)</strong>

장철수 감독의 '하얀 까마귀'는 가상세계에 갇힌 BJ 주노(JUNO)에 대한 이야기다. 구독자 80만명을 지닌 스타급 게임 BJ 주노는 어느 날 나타난 동창생으로부터 과거 조작 논란에 휩싸인다.

그룹 'EXID' 출신 하니가 본명 '안희연'으로 배우로서 대중 앞에 나섰다. 주노를 통해 아이돌 하니의 털털하고 귀여운 이미지는 모두 잊혀질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권위적이고 엄격한 주노의 담임교사 '신지수'는 배우 신소율이 연기한다. 그는 현실 그리고 가상 세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주노를 압박하며 진실을 종용한다.

8개 작품 모두 각 50여분의 러닝 타임으로 10일 오전 10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에 독점 선공개된다. 이후 다음달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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