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들은 어디서 여름을 즐겼나 봤더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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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들은 어디서 여름을 즐겼나 봤더니...여기?
  • 도시일보
  • 승인 2020.07.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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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문경 선유구곡으로…"조선 선비들 핫플레이스"

올 여름휴가는 갈 수 있을까? 경북 문경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걱정 없는 안전한 비대면 휴가지를 추천했다. 문경 '선유구곡'이 바로 그곳이다.

문경시는 선유구곡의 '구곡'은 주자의 이상향 '무이구곡(武夷九曲)'에서 따온 말이라고 전한다. 선비들이 경영한 원림은 성리학이 지배한 조선시대 핵심문화였다. 그러한 문화가 경북도 지역에 많이 형성된 이유는 빼어난 산수절경이 많은데다 걸출한 성리학자들이 많이 배출됐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구곡문화가 왕성하게 활동한 지점은 경북도 47곳 중 안동 9곳, 문경이 7곳을 차지한다.

선유구곡, 선유칠곡, 쌍룡구곡, 석문구곡, 산양구곡, 화지구곡, 청대구곡은 성리학을 바탕으로 문경에서의 자연과 문학, 미술이 융합된 조선 성리학을 보여준다. 이 중 으뜸은 당연 선유구곡이다.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앞으로 흐르는 시내를 따라서 1.8㎞에 걸쳐 구곡원림이 펼쳐진다.

선유동 경관에 매료됐던 선비들은 아홉 굽이의 특징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 제1곡 옥하대, 제2곡 영사석, 제3곡 활청담, 제4곡 세심대, 제5곡 관란담, 제6곡 탁청대, 제7곡 영귀암, 제8곡 난생뢰, 제9곡 옥석대 등의 이름이 각자로 음각돼 있다.

이곳은 예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잦았던 곳으로 고운 최치원, 우복 정경세, 도암 이재 등이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다.

선유구곡과 선유칠곡이 연결된 '선유동천 나들길'은 전국 최고의 숲길로 인정 받은 바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산림청 숲길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됐다.

문경시 관광진흥과장은 "구곡은 일반적인 숲길과는 달리 이미 옛 선현들에 의해 인문학적 가치가 더해져 있는 조선선비들의 핫플레이스"라며 청정 힐링지임을 강조했다. 이어 "연중 안전하고 깨끗함을 유지하며 전통적인 누정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나홀로 또는 가족 친구 단위의 비대면 휴가를 즐기기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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