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대세로 자리잡은 캐릭터 마케팅 두꺼비·흑곰·백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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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대세로 자리잡은 캐릭터 마케팅 두꺼비·흑곰·백곰
  • 도시일보
  • 승인 2020.08.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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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흑곰·백곰 잇따라 소환…'캐릭터 마케팅'이 대세

식품업계에 캐릭터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두꺼비, 흑곰, 백곰이 잇따라 새로운 패키지로 소환되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프라인 상에서 신제품 프로모션이 어려워지자 캐릭터 마케팅이 자구책으로 나오게 됐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호의적으로 이어지자 최근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익숙한 캐릭터를 내세울 경우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소개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캐릭터 굿즈는 물론 제품 판매율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자사 제품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흑곰과 두꺼비를 소환하며 캐릭터 마케팅 장외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40세가 된 오비맥주의 '랄라베어'는 1980년 오비맥주가 '오비베어'라는 이름으로 호프집 프랜차이즈를 출시했을 당시 탄생한 곰 캐릭터다.

랄라베어는 지난해 오비맥주가 레트로 오비맥주를 출시하며 재등장했고 다시 인기몰이에 성공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한때 대형마트에서 사은품으로 제공됐던 코스터 세트, 튜브형 아이스버켓, 유리잔 세트, 미니천막 등 랄라베어 굿즈 4종은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가 쏟아지면서 상품화 돼 판매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소주'를 재출시하며 두꺼비 캐릭터를 소환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상표에 등장했던 다소 딱딱해보였던 두꺼비를 귀여운 이미지로 재탄생시켜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1번가에서 두방울잔, 두꺼비 피규어 등 캐릭터 굿즈를 판매했다. 행사 첫날 판매된 두방울잔 2000개는 판매 시작 90초, 두꺼비 피규어는 30초만에 완판됐다.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인 곰표는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 인기다. 맥주, 팝콘, 화장품 등 산업 군을 가리지 않고 내놓는 제품마다 MZ세대에게는 핵인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장년층 세대에서는 추억을 상기시키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말 편의점 CU가 대한제분과 함께 출시한 '곰표 밀맥주'는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인기를 끈 맥주 중 하나로 꼽혔다.

밀맥주 성공 이후 백곰은 밀가루 포대에서 나와 최근에는 티셔츠, 연습장, 메모지, 스티커, 에코백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빙그레는 오타쿠(취미에 지나치게 빠져든 사람을 일컫는 일본 속어)를 겨냥한 캐릭터 마케팅을 선보이며 SNS 상에서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순정 만화 속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빙그레 왕국'의 왕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공개했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우스의 등장으로 빙그레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개월 만에 9만명에서 14만명으로 급증하자 빙그레는 자사 인기 제품을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의 의상과 소품으로 활용하고 빙그레 제품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바나나맛 캐릭터 등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며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 상품은 물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캐릭터 마케팅이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지속적인 홍보 전략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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