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중 필리핀 해상서 태풍 발생…"국내 영향 가능성"
폭염과 열대야로 고생한 대한민국에 태풍이 올 수도 있다. 이번 주말즈음에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의 발달 여부 등을 주시 중이다.
기상청은 오는 22~23일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하여 태풍으로 발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열대저기압은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의 일종을 의미한다.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쪽에서 부는 동풍과, 인도양에서 베트남을 넘어 부는 고온 다습한 기류가 필리핀 부근에 모여들면서 열대성 구름들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광범위하게 형성됐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발달 시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확장 및 중위도 편서풍 파동 정도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풍으로 발달한 이후에 우리나라에 영향 여부가 조금 더 명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그 명칭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바비'로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최근 10년(2010~2019년) 간 8월 중 발생한 태풍은 평균 4.9개로 이 중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8월의 경우 태풍 5개가 발생해 3개가 국내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8월에는 태풍 5개가 발생했고, 현재까지는 제5호 태풍 '장미'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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