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거도 섬등반도' 명승지정...'4개 끝섬' 모두 문화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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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섬등반도' 명승지정...'4개 끝섬' 모두 문화재됐다
  • 도시일보
  • 승인 2020.08.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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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끝섬' 모두 문화재됐다…가거도·섬등반도 명승 지정

대한민국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가거도'의 섬등반도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가거도의 명승지정은 의미가 크다.

가거도가 명승이되면서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명승 제8호, 천연기념물 제391호)와 최남단인 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 등 우리 국토를 감싸는 상징적인 4개의 끝섬들이 모두 문화재로 지정되게 된 것이다.

가거도는 섬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뛰어난 식생 분포를 가지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넓게 펼쳐진 후박나무 군락과 다양한 종류의 희귀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사람의 흔적이 드물어 수많은 철새가 봄철과 가을철에 서해를 건너 이동하면서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국토 최서남단이라는 지리적인 상징성까지 지니고 있다.  

가거도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고문헌과 '여지도서', '해동지도', '제주삼현도' 등의 고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 시대의 본래 지명은 '가가도'(加佳島)였으며, 다른 한자표기로 '加可島'('승정원일기' 등)라는 기록도 보인다.

'가거도'라는 지명은 '지도군 읍지'에서 최초로 등장했다. 국제교역선이 지나다니던 길목에 자리해 통일신라 시대부터 중국과의 무역을 위한 중간기항지로 활용돼 왔으며, 전남기념물 제130호 가거도 패총, 전남무형문화재 제22호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 등이 남아있는 등 역사·문화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특히 가거도 북서쪽에 자리한 섬등반도는 섬 동쪽으로 뻗어 내린 반도형 지형으로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해식애(해안 낭떠러지)가 일대 장관을 이루며, 특히, 낙조(지는 해 주위로 퍼지는 붉은 빛) 경관이 아름다운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남 신안군의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7호로 지정하며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의 역사·문화·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주민과 온 국민이 그 가치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 마련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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