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배제된' 영산강 죽산보 철거...투쟁위원회 파문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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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이 배제된' 영산강 죽산보 철거...투쟁위원회 파문 일으켜
  • 도시일보
  • 승인 2020.09.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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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죽산보 철거 밀어붙이나?…"지역민 배제했다" 반발

정권이 바뀌었어도 4대강 이슈는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전남 나주지역 민간단체들이 '영산강 죽산보'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역민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주장을 제기하여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영산강뱃길복원추진위와 영산포홍어상인회원, 농업인 등은 '죽산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늘 25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환경부가 지역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 없이 죽산보 철거를 강행하려 한다"는 게 주된 의견이다.

투쟁위는 "지난 23일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 실무진이 투표방식을 통해 승촌보는 상시개방, 죽산보는 철거를 결정했고, 오는 28일 조명래 환경부장관 주재로 영상강환경유역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처리안을 최종 결정해서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3일 투표에 이어 28일 유역위 실무회의 개최는 지난해 2월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이미 결정한 내용에 대해 명분을 쌓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절차를 밟기 위해 만든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의 '국가물관리위원회유역위원'들의 구성 비율만 들여다봐도 이러한 의심은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유역위원 39명 중 물과 관련된 당연직기관 18명과 민간위촉위원 21명이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죽산보가 소재한 나주지역 주민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여기에 그동안 줄기차게 죽산보 철거를 주장해왔던 모 환경단체 간부가 유역위 간사를 맡고 있는 것만 봐도 한쪽에 치우쳐 죽산보를 철거하는 쪽으로 여론을 끌고 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투쟁위는 "지난해 영산강환경유역청과 나주시가 죽산보 해체 여부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던 당시 대다수 주민들이 '죽산보 해체에 반대'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쟁위의 주장처럼 당시 나주시는 지역주민들의 죽산보 철거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환경부에 정식으로 보고했었다.

투쟁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기획위가 유독 영산강 죽산보 해체를 밀어붙이는 것은 죽산보를 과거 정권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정치적인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단체들은 보에 가로 막혀 물이 흐르지 않아 영산강에 녹조가 생긴다고 주장하지만 4대강 사업이전의 영산강은 물이 메말라 악취가 진동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메마른 실개천에 불과했다"며 "환경단체가 말하는 자연 그대로의 강은 바로 이러한 강으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은 물이 있어야 강이고, 영산강살리기사업 이후 영산강은 물을 되찾았다"며 "죽산보를 철거하면 또다시 영산강은 악취가 진동하는 썩은 강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향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투쟁위는 "국민혈세 1600억원을 들여 만든 죽산보를 8년여 만에 또 국민혈세를 들여 정치논리에 의해 철거하려는 것은 '왔다갔다 행정'에 국민 만 피해를 보는 격"이라며 "환경부는 죽산보 철거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특히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의 '국가물관리위원회유역위원' 39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환경단체는 참여하는데 정작 영산강 인근의 철거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을 뺀 이유는 무엇인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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