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에서 스웨덴 출신의 여성 영화인들이 제작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광주극장은 12일부터 16일까지 '성평등과 다양성'을 주제로 9회 스웨덴 영화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나의 삶을 찾아서' '세상을 흔들다' '진취적인 여성들을 보라' 등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나의 삶을 찾아서'에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의문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휴먼 드라마 '아틀란티스의 왕', 세계적인 작가 프레드릭 바크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브릿마리 여기 있다', 초등학생 수네가 같은 이름의 전학생과 친해지고 연대하는 과정을 담은 '수네 vs 수네'가 소개된다.
'세상을 흔들다'에서는 노벨상 수상자 하리 마르틴손의 원작 서사시를 영화화한 스웨덴 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SF영화 '아니아라', 나이 든 갱스터의 또 다른 삶을 그린 서정적인 스릴러 '럭키 원',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 '스티그 라르손-불길에 뛰어든 남자', 1973년 11명의 탑승자가 소형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해양모험에 관한 다큐 '표류자' 등 4편을 만날 수 있다.
'진취적인 여성을 보라' 섹션에는 드레스가 없으면 연미복을 입고 간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사회 불평등에 대한 저항을 유쾌하게 담은 '연미복을 입은 여자'(1926), 세 여성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여성의 권리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러빙 커플', 1986년 굴드바게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수산네 오스텐의 '모차르트 브라더스'가 상영된다.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10편 중 7편은 여성 제작자가 단독 또는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여성 영화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영화제인만큼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막식은 야곱 할 그렌 주한스웨덴대사의 개막 인사와 광주영화영상인연대 김지연 이사장의 축사로 진행되며 허남웅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15일 오후 3시10분)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