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로 묻힌 한국일보 5·18 사진, 38년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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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로 묻힌 한국일보 5·18 사진, 38년만에 발견
  • 도시일보
  • 승인 2020.11.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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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에 발견' 한국일보 5·18 사진…25일 광주전시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이 공개된다. 그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한국일보의 사진자료가 광주에서 공개된다.

5·18기념재단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24일까지 기념재단 1층 전시실에서 '잊혀진 필름속의 사람들' 주제로 사진전시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5·18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자료를 분석하여 증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집중에 있다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사진전은 1980년 5·18 때 한국일보 기자들이 촬영한 것으로 신군부의 검열로 당시 신문에 실리지 못했던 자료라 밝혔다. 

1980년 한국일보에서는 5·18을 취재하고자 고(故)김해운·한융·박태홍·김용일 사진기자 4명을 광주에 파견한했고 열흘동안 필름 90롤을 사용한 뒤 서울로 복귀했지만 신군부의 뉴스 검열로 인해 단 한 장의 사진도 게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의 사진기자들은 필름을 한국일보 자료실에 보관했으며 38년만인 지난 2018년 5·18기념재단의 요청으로 조사를 시작해 90롤의 필름에 찍힌 1991장의 사진 컷을 찾을 수 있었다.

전시는 원본 중에서 112컷이 시기, 설명적 상황에 맞춰 4개의 폴더로 분류됐으며 '병원에서' '역사의 조각을 맞추는 사람들'이 추가돼 6개의 섹션으로 전시된다.

기존의 많은 5·18 사진전은 상황 묘사와 충격적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이번 전시는 저항의 중심부에 있던 평범한 시민 중심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전시 마지막에는 증강현실(AR) 사진관이 설치돼 시민군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음달 2일 오후 4시에 전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전에는 당시 사진을 촬영했던 기자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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