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미사·예배 '비대면으로 조용하게'…텅빈 성당·교회
2020년 성탄절은 창세기 때 아기예수가 탄생했을 때처럼 고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떠들썩해야 할 성탄절이 미사와 예배없이 비대면으로 조용하게 치러졌다.
대한민국 전지역 성당과 교회에는 낯선 성탄절 모습이 펼쳐졌다.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부활절과 함께 가장 중요한 날로 꼽히는 성탄절에는 신도들이 모두 모여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던 것과 사뭇 달랐다.
정규 예배, 미사 등 종교모임은 사적모임에 해당하지 않아 5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지만 내년 1월3일까지 종교모임은 비대면 원칙으로 하게 되어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 식사 등을 금지하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적용되었다.
종교모임에 참석하는 인원은 비대면 영상 제작과 송출을 담당하는 인력 등 20명 이내다.
많은 대형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성탄예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가난하고 억눌린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할 수 있기를,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기를, 환경을 지키고 생태를 보존할 수 있기를,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기를,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떳떳하게 응답할 수 있기를 다짐하면서 기도와 선행에 온갖 힘을 기울여 주시기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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