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26만3천원…대형마트는 36만원
민족 대명절 '설'을 3주 앞두고 물가조사를 한 결과 현재 상황으로 보면 차례상 차림비용이 26만3283원 수준으로 치솟을 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전년대비 금액이 큰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사과·배 등 과일과 축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과일 및 축산물의 가격은 전년대비 약 3만원 가량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어제(21일) 기준 설 성수품 28개 품목을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조사했고 다음과 같은 집계 결과를 밝혔다.
명절 차례상차림 물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경우에는 26만3283원이 책정되었으며 이는 1년 전(23만972원)보다 3만2311원 더 비싼 수준이다.
더불어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할 경우에는 36만268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31만7923원에 비해 4만4757원 비싼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의 상승세가 가장 컸다.
사과의 경우 전통시장에선 전년 동기 대비 71.3%, 대형유통업체선 93.9%나 오른 상태다. 배는 각각 51.9%, 37.7%씩 올라 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이와 함께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 계란 등 축산물도 강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도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