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공택지 광주 산정지구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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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공공택지 광주 산정지구 '뒤숭숭'
  • 도시일보
  • 승인 2021.03.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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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뒤 낯선 차량 자주 출입"…광주 산정지구 '뒤숭숭'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지구가 갑자기 바뀌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대상지로 지정된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에는 낯선 차량이 수십대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을 주민들은 논이었던 곳에 갑자기 흙이 쌓이더니 주변 주택과 같은 높이가 됐고 빈땅에는 묘목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느다란 막대기가 심어져있는 등 조용했던 그 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로 생전 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집 주인들이 나타나고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 하네요"  

봄맞이 농사준비에 바빠을 주민들도 삼삼오오 모여 실제 개발이 이뤄지면 보상 절차가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10여년 전 빈집을 빌려 작은 공장을 운영했던 공장주는 집주인이 비워달라고 요구했다며 창고에 쌓여있던 물건 등을 정리하기 바빴다. 

주변의 빈집들도 정부 발표 이후 갑자기 리모델링 계획이 잡혀 관련업자들이 분주하게 드나들었다.

주민 A(64)씨는 "대책도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해 원주민들이 불만이 많은 것 같다"며 "여기에 세들어 살던 사람들도 갑자기 쫓겨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토지 소유자들은 개발 계획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아 동네 분위기가 둘로 나뉘어 진 것 같다"며 "정부 발표 이후 단합된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땅 투기 의혹까지 더해져 산정지구 주민들은 외부의 시선까지 신경쓰는 듯 했다.

주민 B(73)씨는 "선조 때부터 이 마을에 살았는데 생전 연락조차 없던 지인의 전화까지 받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해 끊어버렸다"고 이야기 전했다. 그러면서 "땅 투기 의혹까지 받는 것 같아 주민들도 많이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산정지구 인근의 부동산들도 정부 발표 이전과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한 업자는 예전부터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되는 지역이었는데 개발 지정 이후 외지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토지거래 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수년간은 토지거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4일 광주 광산구 산정동과 장수동 일원(168만㎡)에 광주형 일자리 주거 지원과 광주형 평생주택 등이 포함된 1만3000세대 규모의 대규모 공공주택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는 토지거래 행위가 전면 제한됐다. 또 최근에는 LH 직원들의 토지거래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산정지구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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