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500년 동백나무 꽃망울 터트려 장관
고창 선운산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곳곳마다 떨어진 빨간 꽃잎이 천년고찰을 배경 삼아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전북 고창 선운사에 새빨간 동백꽃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란 꽃말을 지닌 동백꽃은 나무 위에서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봉오리가 땅으로 통째로 떨어져 마치 땅 위에 피어난 것처럼 땅에서 두 번째 꽃을 선사한다.
국내 최대 동백꽃 군락지인 선운사 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다음 주말이면 만개한다.
선운사 대웅전 뒤뜰에는 수령 500여년 된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병풍처럼 둘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처럼 동백꽃이 하나의 아름다운 숲으로 남아있는 것은 흔치 않아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돼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선운사 동백나무는 사찰 창건당시 화재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식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근 산림공원과장은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동백숲길도 거닐면서 힐링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고창의 동백꽃을 보러 오시는 방문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물 점검 등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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