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은 어렵고, 안좋은 직장은 가기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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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은 어렵고, 안좋은 직장은 가기싫고
  • 도시일보
  • 승인 2021.03.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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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업 어렵고, 묻지마 취업 싫고"…니트족 증가

C세대(Crisis·위기)라고 불리는 20대가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졌다.

일명 니트족(NEET·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 환경 등 열악한 근무조건이 취업 유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 전년 대비 8만4000명 증가해 41만5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2017년 이후 계속 오름세(2017년 10%, 2018년 4.8%, 2019년 17.3%)에 있었지만 지난해엔 25.2%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5년 내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이다.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 가사, 재학, 수강, 심신장애, 군 입대 대기 등을 제외한 인구를 의미한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인 '니트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20대 니트족들이 취업을 영구적으로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취업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현 시점엔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니트족들이 구직 활동에 의욕이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취직 시 일과 삶의 균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90년생은 자기의 가치 등이 중요한 세대로 퇴근 후 자신의 삶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적 특성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졌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63.6%가 올 상반기 중 1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취업을 열심히 준비해도 통상 급여가 많고 근무환경이 좋다고 여겨지는 기업들의 취업문 자체가 좁아져 회사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청년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김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져 채용시장도 함께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쯤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조건의 일자리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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