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의 섬' 신안, 노랑빛으로 물들 언택트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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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의 섬' 신안, 노랑빛으로 물들 언택트 관광지
  • 도시일보
  • 승인 2021.04.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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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수선화의 섬' 신안 선도…언택트 관광 최적지 

수선화가 잔뜩 심어진 전남 신안군 선도가 노란빛으로 물들면서 상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맘때 선도에 가면 푸른빛 바다와 어우러진 노랗게 물든 들판과 지붕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지도읍의 부속 섬인 선도는 12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섬으로 교통이 다소 불편한 편이다. 무안군 운남면 신월선착장에서 하루에 2~3회 운항하는 선박을 이용해야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 기적이 일어나게 됐다. 수선화를 심고 첫 축제가 열린 2019년 4월 10일간의 축제기간 1만2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제는 2년간 취소됐지만 올 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있다. '언택트 관광'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도에 가면 노란빛 물결을 구경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마늘과 양파 등이 자라야 할 들판이었겠지만 7.9㏊의 면적에 27개 품종 1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수선화가 심어졌다. 이에 맞춰 선착장은 물론 화장실, 주택의 지붕, 창고 등도 모두 노란색이 입혀져 '컬러 마케팅'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수선화는 볼거리뿐만아니라 주민소득에도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이면 수확이 가능한 수선화 구근은 1구당 600~700원에 판매되지만 구하기가 힘들다. 바이러스 등의 우려로 수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선도에 75만구를 심었던 구근은 현재 300만구로 늘었다.

신안군 관계자는 6일 "선도만큼 대량으로 재배하는 곳이 없어 구근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밭농사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도의 작은 기적을 가져온 신안군의 '사계절 꽃피는 섬' 조성사업은 계속되고 있다. 임자도의 튤립에 이은 홍매화, 도초 수국, 홍도 원추리, 병풍도 맨드라미, 안좌 금계국 등이 대표적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교통이 불편한 섬일지라도 스토리만 풍부하면 관광객들이 찾는 섬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선도의 성공적인 사례를 본 60여개 넘는 신안의 다른 섬에서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압해도 가룡선착장을 정비해 선도 항로에 여객선을 투입한데 이어 5일에는 도선 '1004뮤즈호'를 취항시켜 하루 6회 왕복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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