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주, 드디어 국가무형문화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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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주, 드디어 국가무형문화재 되다
  • 도시일보
  • 승인 2021.04.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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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빚기 문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

우리 민족의 무구한 역사와 함께해온 막걸리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될 예정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막걸리 빚기 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다음과 같은 소식을 알리며 막걸리 빚는 작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생업과 의례, 경조사 활동 등에서 나누는 전통 생활관습까지를 포괄하여 지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막걸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다는 점, 삼국 시대부터 각종 고문헌에서 막걸리 제조방법과 관련된 기록이 확인되는 점, 식품영양학, 민속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술연구 자료로서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들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쌀 막걸리는 쌀을 씻어 고두밥을 지어 식힌 후, 누룩과 물을 넣고 수일 간 발효시켜 체에 거르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막걸리의 '막'은 '마구'와 '빨리', '걸리'는 '거르다'라는 뜻으로 거칠고 빨리 걸러진 술을 말한다. 명칭이 순우리말일 뿐만 아니라 이름 자체에서 술을 만드는 방식과 그 특징이 드러나 있다. 

막걸리는 멥쌀, 찹쌀, 보리쌀 등 곡류로 빚기 때문에 삼국 시대 이전 농경이 이뤄진 시기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통술의 가장 큰 특징은 물, 쌀, 누룩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제조 과정이 간단한 만큼 그 값이 저렴해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예부터 마을 공동체의 생업·의례·경조사에서 빠지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막걸리는 신주(神酒)로서 건축물 준공식, 자동차 고사, 개업식 등 여러 행사에 제물로 올릴 정도로 관련 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막걸리는 많은 국민이 즐기고 향유하는 대중적인 술이다. 근대 후 국가 정책 흐름에 따라 가양주 대신 양조장 막걸리가 일반화되고 재료가 변화했지만 시대적 상황에 적응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2000년대 이후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자가 제조도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막걸리 빚기 문화'는 2019년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이 직접 국가무형문화재를 제안해 지정 예고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전하며

오는 13일부터 5월12일까지 30일간 '막걸리 빚기 문화'의 지정 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 수렴 후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예고 기간에 문화재청 웹사이트 외에도 '케이(K) 무형유산 동행'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서 ‘막걸리 빚기 문화’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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