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에 저명인사들의 소장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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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에 저명인사들의 소장품 기부
  • 도시일보
  • 승인 2021.07.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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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에 저명인사 소장작품 기증 잇따라

고 이건희 회장의 작품이 기증되어 화제를 모은 전남도립미술관에 사회 저명인사들의 소장작품 기증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개관 4개월째를 맞은 전남도립미술관은 고 이건희 회장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의 소장 작품 기증소식이 이어졌다. 

전남도립미술관 측은 최근 유홍준 교수, 김정헌 민중미술가, 박형선 광주 해동건설 대표가 소장 작품을 도립미술관에 기증했다고 전했다.  

기증 작품은 유 석좌교수 4점, 김 미술가 1점, 박 대표 4점이다.

이에 앞서 도립미술관은 개관 전 송향선 가람화랑 대표의 작품 13점을 시작으로 지난 4월에는 이건희 회장의 개인소장 미술품 21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이번에 작품을 기증한 유 교수는 전남 명예도민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남도 답사 일번지로 강진을 가장 먼저 다룰 정도로 전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 2018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유홍준이 바라보는 전남도의 매력'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하는 등 남도의 매력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 왔다. 

민중미술의 대표적 화가인 김정헌 작가는 1980년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작품에 가감 없이 표현하며 민중미술의 역사를 이끈 주인공이다. 

1995년 제1회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한 '정치·종교·경제'는 저항과 희생정신으로 가득했던 광주의 오월을 은유적이고 긴장감 넘치게 표현해 특별상을 받았다.

박형선 대표도 전남과 인연이 깊다. 집안 자체가 '운동권 명문가'로 불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박 대표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의 주역으로 전남대에서 반 유신 시위를 감행해 10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당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같은 사건으로 함께 투옥됐다.

이들의 기증작품은 전남과 관련이 깊어 소장 가치가 매우 높다. 유홍준 교수의 기증품은 목포 출신 시인 김지하가 그린 난초 그림들과 소전 손재형의 서예 작품이다. 

김정헌 작가는 '정치·종교·경제'를 기증했다. 박형선 대표의 기증작은 모두 한국화로 진도 출신이자 한국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의 '춘경(春景)'이 포함됐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전남에 대한 각별한 인연과 애정을 기반으로 소장 가치가 높은 작품을 기증해 의미가 크다”며 “기증 작품은 추후 전시 일정을 잡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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