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산란한 북방산개구리, 무등산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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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산란한 북방산개구리, 무등산에서 발견
  • 도시일보
  • 승인 2020.0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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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탓' 기후변화종 북방산개구리 산란 빨라져

[도시일보] 일찍 부화한 북방산 개구리
[도시일보] 일찍 부화한 북방산 개구리

국립공원관리공단측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의 올해 첫 산란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북방산개구리는 지난 24일 무등산 장불재 습지(화순 방면)에서 산란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번 산란은 무등산 일원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2013년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지난해 관측일(3월1일)보다는 37일 앞선다.
 
북방산개구리는 대표적인 '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으며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이 종은 포근한 날씨와 우기기간에 맞춰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북방산개구리의 이른 산란이 가능케 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일찍 산란을 한 북방산개구리 알은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 동사할 위험이 있다. 또 개구리 개체 수가 줄어들면 개구리를 먹이로 하는 파충류, 맹금류, 족제비류 등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주어 자칫 생태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공원 내 양서류 서식지 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몸길이 6~7㎝로 산개구리류 중 가장 몸집이 큰 북방산개구리는 주둥이가 뾰족하고 눈 뒤에 원형 고막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북방산개구리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잠을 자고 4월까지 번식한다. 무등산에서는 평두메습지에 집단 서식한다.

환경부는 2010년 7월 북방산개구리를 '기후변화 민감 지표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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