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으로도 눈물 펑펑, 'VR'로 죽은 딸과 '재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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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만으로도 눈물 펑펑, 'VR'로 죽은 딸과 '재회'하다
  • 도시일보
  • 승인 2020.02.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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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의 재발견, 하늘나라 간 딸과 재회…MBC '너를 만났다'

[도시일보] 하늘나라 떠난 나현이를 VR로 구현
[도시일보] 하늘나라 떠난 나현이를 VR로 구현

7살의 어린 나이에 하늘로 떠난 딸 나연이를 가상현실(VR)로 다시 재현하여 엄마 장지성씨와 재회한 과정을 그린 MBC 휴먼 다큐 '너를 만났다'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너를 만났다'는 예고편만으로도 많은 화제와 기대를 불러모았고 지난 6일 방송됐다. 네 아이의 엄마인 장씨는 2016년에 안타까운 사연으로 나연이를 떠나보낸 바 있다. 감기인줄 알았는데 희귀 난치병이었던 것.

엄마는 나연이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나연이의 이름과 생일을 몸에 새겼다고 한다. 아이의 뼛가루를 넣은 목걸이를 매일 착용하고 매달 가는 납골당에는 나연이가 좋아했던 장난감을 바꿔넣는다. 나연이가 세상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을 남기고 싶어했다.

이에 MBC 다큐 제작진은 국내 VR 기술을 동원하여 나연이의 얼굴과 몸, 표정, 목소리도 그대로 만들어냈다.

만남은 엄마와 나연이의 추억이 있는 '노을공원'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나연이가 뛰어놀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왔다.

8개월이라는 긴 준비 기간 끝에 나연이를 만난 엄마 장씨는 눈물을 터뜨리며 감격했다.

나연이의 "엄마 어디 있었어? 내 생각했어?"라는 말에 엄마는 "맨날 해."라고 답했고 "나는 엄마 많이 보고 싶었어."라는 말에 "엄마도 너 보고 싶었어"라고 답했다. 장씨는 평소 나연이가 좋아하던 미역국을 끓여준 뒤 사랑한다고, 한 번도 잊은 적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 바람이었고, VR을 통해 미역국도 주고 생일 케이크에 초를 켜기도 했다.

시청률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너를 만났다'는 전국 3.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최근 방송 시청 플랫폼이 TV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과 다큐멘터리 장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라고 여겨진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6일 방송 시작부터 7일 오전까지 엄마 장씨의 블로그에는 '힘내세요', '이제 울지 마세요',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등 수백여개의 응원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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