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자원봉사자 마스크 배포 '코로나 공포 함께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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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자원봉사자 마스크 배포 '코로나 공포 함께 이겨요'
  • 도시일보
  • 승인 2020.02.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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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맞서 마스크 제작·나눔 시민들, 위기 극복 이끈다

[도시일보] 광산구 자원봉사단체가 직접 만드는 '마스크'
[도시일보] 광산구 자원봉사단체가 직접 만드는 '마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함께 이겨내야죠."

신종 코로나 여파가 광주 광산구를 강타했다. 16번 확진자와 18번 확진자, 광주21세기병원의 코호트 격리 등에 의해 불안감이 증폭된 것. 여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광주시민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 광산구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2층 구 자원봉사센터 프로그램실에 '드르륵, 드르륵'하는 소리가 반복해서 울려퍼졌다.

재봉틀 10대가 동시에 돌아가는 소리였다. 자발적으로 모인 봉사단원과 시민들이 도안을 보고 성인·아동용 마스크를 분주하게 만들고 있었다.

한 땀, 한 땀 조심스레 천 원단(유기농 오가닉 재질)을 꿰매거나 재봉틀 작동법을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완성된 마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국민 행동 수칙'이 적힌 포장지 안에 담겨 차곡차곡 쌓였다.

광산구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마스크 1500개를 만들어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시민들은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세탁해 쓸 수 있는 재질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동 복지센터를 비롯하여 월곡동·도산동 공방 2곳도 재봉틀 8대를 가동하며 마스크 제작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일보] 제작한 마스크는 공항과 송정역 일대에 무료로 배포되었다.
[도시일보] 제작한 마스크는 공항과 송정역 일대에 무료로 배포되었다.

 

하루 평균 50여 명이 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했다. 배포를 도운 시민을 포함하면, 하루 200여 명이 이 같은 봉사에 십시일반 도움을 준 것이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봉사 모집 공고(1365 자원봉사 포털)를 보고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부부나 자녀가 함께 센터를 찾았다고 한다.

마스크 제작비는 봉사센터 회원들이 조금씩 모은 회비로 마련했다. 마스크 원단 배달이 지연·중단되자 제작에 필요한 물품을 버스 화물로까지 직접 받아왔다.

제작 과정에서도 장갑·마스크·덧신을 착용하고 매 순간마다 손 소독 등을 시행하며 자체적인 방역에도 철저히 임하고 있다.

봉사센터는 오는 12일까지 마스크 1000개를 추가 제작해 무료 배포할 계획을 밝혔다. 추후 작업 지속 여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를 보고 판단키로 했다.

광산구 자원봉사센터 마을활동팀장은 "주말도 잊은 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들도 숨은 영웅"이라며 "마스크 하나가 누군가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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