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판매한다더니...헛발 돌린 국민들, 문정부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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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판매한다더니...헛발 돌린 국민들, 문정부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 도시일보
  • 승인 2020.02.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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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적 판매 시작...치솟은 가격 잡힐까

정부가 국내 마스크 공급 및 가격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가 27일 우체국·농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마스크 350만장을 공급하기로 한 것. 한때 천정부지로 치솟은 마스크 가격이 과연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업계는 공적 출고로 물량이 풀리면 비정상적 가격으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얌체’ 판매자들이 자취를 감출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오픈마켓은 마스크 폭리의 온상으로 지목 받아온 바 있다.  

통계청이 오픈마켓을 포함한 KF94 방역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사이트 100여 곳에 대해 자료수집시스템을 통해 시중의 마스크 가격 조사를 진행했고 그 자료에 따르면 최근 대한민국 국민은 마스크 1매당 평균 4000원이라는 비싼 금액을 지불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KF94 마스크의 경우에는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이후 1매당 평균 가격이 온라인에서만 3616원(10일)→3492원(12일)→3411원(19일) 등을 유지했었는데 최근 4000원을 넘어서 공분을 샀다. 약국과 마트 등 오프라인(2000원대)의 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온라인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가격 관리를 해왔지만 수천에 이르는 판매자들과 품절 출고가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일일이 관리 감독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었다.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이번 정부 조치로 공급처가 확대되고 물량이 공적 오프라인 채널에서 구매가 이뤄지면 판매자들도 더는 가격을 올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적 판매처의 마스크 가격은 한 장당 1000~1500원 정도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마스크 수급조절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6일 공적 판매처와 마스크생산업체 등과의 회의에서 최소 마진으로 하되 2월12~26일 납품가의 평균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정부의 공적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해서라도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당장 공적판매가 개시된 27일 마스크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 시민들이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으로 몰려들었지만 실제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아 발을 돌려야했고 이는 큰 분노로 이어졌다.  

그러다보니 마스크 공적 공급은 원료 수급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국내 123개 마스크 제조업체의 최대 총 생산량을 하루 1000만개로 추산하고, 이 중 350만장을 시중에 공급할 수 있다 자신하고 있으나 생산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마스크 제조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70%가 중국산 MB(Melt Blown) 필터를 쓰고 있는데 현재 수입이 끊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중국산을 ㎏당 4만원에 이르는 국산으로 대체하려면 비용이 더 들어 많이 만들 수가 없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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