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릴까봐 뽀뽀싫어요. 유행병 때문에 웃지 못할 이시대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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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릴까봐 뽀뽀싫어요. 유행병 때문에 웃지 못할 이시대의 연애
  • 도시일보
  • 승인 2020.03.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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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을 잡을까, 말까"…연인들도 갈라놓는 코로나19

신종 로코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이시대의 연애상도 바꾸고 있다면 우스갯소리일까.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면서 연인들 사이에서 알게모르게 거리감이 생기고 있다고 전해진다. 

입맞춤 등의 스킨십을 나눌 때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전문가들 역시 신체접촉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연인과 입맞춤 등 신체접촉을 자제하고 있다'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공통적으로는 '짜증난다'는 반응이지만 그 이유는 스킨십을 '하기 싫어서'와 '하고 싶어서'로 갈리고 있다. 

한 화장품 정보공유 커뮤니티 회원은 '코로나 때문에 스킨십 안 하는 분들 계신가요?'라는 글을 올리고 "(코로나19 우려로 연인을) 저번주에 안 만났는데 은근히 서운해 하길래 이번주에는 커피라도 한잔 할까 싶었다. 그런데 만나면 뽀뽀해주겠다고 하는 통에 짜증이 또 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댓글로 "저는 원래 헤어질 때 (입에) 뽀뽀하는데 요즘에는 그냥 손등에 뽀뽀하고 헤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패션 커뮤니티 A사이트 고민상담 게시판에서 한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오늘 먼저 장난반 진심반으로 당분간 스킨십을 안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데 그래도 전 하고 싶다"고 올렸다.

한 예비신부는 "오빠는 마스크 끼고 보자고 하는데 얼굴 보면 또 마스크 내리고 뽀뽀하고 싶은 게 사람 심리인지라 안 보고 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애인이 없다고 한 한 네티즌은 '자학 개그'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A사이트에는 "스킨십 하기 무서워 앞으로 10년간 연애 안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0년이면 잠잠해지겠죠?"라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회원이 댓글로 "지금까지는 왜 안 하셨죠?"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자 글쓴이는 "2009년 신종플루 때문"이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실제 연인간 입맞춤이나 포옹 등 스킨십을 자제하는 편이 나을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답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신체접촉을 줄이는 편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마이클 오스터 홀름 미네소타대 전염병 정책센터장은 "만약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돌고 있다면 (스킨십은)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이는 스스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키스하지 말라'고까지 권고하지는 않지만 가이드라인에서는 '안 하는 게 나쁜 생각은 아니다'라고 암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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