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서워 꽃구경은 못가지만... 봄꽃소식 전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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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서워 꽃구경은 못가지만... 봄꽃소식 전해봄
  • 도시일보
  • 승인 2020.03.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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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상춘객 뜸해도 괴산 미선나무 '활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발길을 잡고 있지만 향긋한 봄향기가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26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 산 58 천연기념물 147호 ‘괴산 송덕리 미선나무 자생지’에는 세계 유일 1종 1속 희귀식물인 미선나무가 활짝 피었다.

'미선(尾扇)'은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는 평균 최고기온이 최근 10년보다 높고 일조시간이 길어 표준관측목인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벚꽃이 10일 가량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다.

2011년 12월 괴산군과 청주기상지청이 업무 협약해 수년간 계절관측목으로 지정·운영했던 장연면 송덕리 미선나무 자생지에 서식하는 미선나무 역시 일찍 개화했다.

이전 이맘때면 이곳을 지나던 상춘객들이 자가용을 도로변에 세워두고 미선나무의 자태를 감상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평년 같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과 외출을 꺼리고 '집콕'이 일상화해서다.

그래도 지나는 차량 중에는 잠시 차를 세우고 화사하게 꽃을 피운 미선나무를 감상하며 코로나19에 지치고 갑갑했던 가슴을 풀어 헤치는 사람들도 있다.

괴산군에는 송덕리 미선나무 자생지 외에도 장연면 추점리(천연기념물 220호)와 칠성면 율지리(천연기념물 221호) 등 3곳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전국에는 괴산 3곳, 영동 1곳, 전북 부안 1곳 등 모두 5곳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 인근에서 열리던 미선나무축제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축소해 31일까지 전시회로 대체했다.

괴산군은 지난 17일 한국프라임제약과 업무협약을 하고 미선나무 기능성 물질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미선나무 식품화 사업을 위해 정보를 교환하고 원료 공급과 수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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