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양사 '고불매' 활짝, 한국의 4대 매화
한국의 4대 매화이자 '호남 5매(梅)'로 불리는 유명한 매화가 드디어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다.
그 소식의 주인공은 전남 장성 백양사 고불매(古佛梅·천연기념물 제486호)다.
내장산국립공원은 완연한 봄 날씨가 흐드러지자 백양사 경내 고불매 개화가 본격적으로 빼어난 자태를 뽐냈다고 전했다.
백양사 고불매는 350년 이상을 자랑하는 수령만큼이나 고혹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484호), 화엄사 길상전 앞 백매(485호), 선암사 선암매(488호)와 더불어 국내에 4그루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 중 하나이며, 홍매화로는 유일하다.
전남대 대명매,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 등과 더불어 호남 5매로도 통한다.
백양사 고불매는 단 한 그루에 불과하지만 그 향기가 은은하고 매혹적이어서 백양사 경내를 가득 채울 정도다.
'고불매'라는 명칭은 1947년 부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고불총림'이 결성되면서 비롯됐다.
왜색 불교의 잔상이 선명하던 1947년 백양사는 부처의 원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했다. 고불은 '부처 원래의 모습', 고불총림은 옛 큰스님들이 모인 도량을 뜻한다.
한상식 백암사무소 행정과장은 "이번 주 많은 탐방객들이 백양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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