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 없고, 음량 낮추고~ 떠들썩한 선거 유세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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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 없고, 음량 낮추고~ 떠들썩한 선거 유세가 달라졌어요
  • 도시일보
  • 승인 2020.04.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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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선거운동' 코로나19 총선, 떠들썩 유세 사라졌다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이 다가왔다. 2일 당일 선거운동 개시날 임에도 떠들썩한 유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 6시30분부터 선거구에 출마한 각 정당·무소속 후보들은 다소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접촉의 최소화 방식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유세 차량 홍보 영상(정당과 후보자 약력·공약 소개)의 음량도 크지 않았다. 유세차에 오르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흰 장갑을 낀 손을 흔드는 가벼운 인사만 했다. 율동은 사라졌다. 

후보들과 선거운동원 대부분 '1'이라고 쓰인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연신 숙였다. 

후보별 선거운동원 규모도 기존 총선보다 15~30여 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선거운동원은 교차로 각 인도에 떨어져 침착하게 유세를 했다. 

후보들은 응원하는 시민과는 악수가 아닌 주먹을 맞대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율동과 마이크 유세가 사라지면서 예년처럼 후끈한 선거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90도 인사만 반복됐다. 당을 상징하는 형형색색의 점퍼와 흰색 마스크가 대조를 이룰 뿐이었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신호가 바뀔 때마다 기호 1번을 강조하듯 엄지를 위로 세웠다. 

선거운동원 간 거리도 1~2m가량 떨어진 모습이었다.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건네던 모습도 사라졌다. 유권자들을 향해 큰 소리로 후보 기호와 이름을 외치는 모습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선거운동에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일부 정당은 가가호호 방문하던 운동 대신 마을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선거운동원은 "코로나19 예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정적으로 유세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 정당 관계자는 "유세 차량 주변에 많은 인파가 모여 지지를 호소하는 기존 선거운동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후보 대부분이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유세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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