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번지에서 이낙연 당선...동서로 정치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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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번지에서 이낙연 당선...동서로 정치양극화
  • 도시일보
  • 승인 2020.04.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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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대첩 승리' 이낙연, 지역구 돌며 당선 인사

'정치 일번지' 종로에서 총선의 승리를 거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튿날인 16일 오후 종로구 곳곳을 돌며 당선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숭인2동을 시작으로 종로구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을 만난다.

앞서 오전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이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과 함께 이번 총선 승리를 자축하고 총선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쪽은 분홍색, 서쪽은 파란색…지역구도 4년 전보다 심화

21대 총선은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어 다당제가 탄생했다. 하지만 거대양당체제가 더 공고해지는 역효과를 낳았다. 결과적으로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을, 영남은 미럐통합당이 편식했다. 양당 중심의 지역구도 심화가 돋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은 65석, 호남권은 28석이 걸려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28석, 미래통합당은 영남에서 50석 이상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지도만 놓고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동쪽은 분홍색(통합당), 진보 색채가 짙은 서쪽은 파란색(민주당) 일색인 셈이다. 

이는 20대 총선 때 '텃밭의 반란'으로 부를 만큼 민주당과 통합당이 영호남 적지에 깃발을 꽂은 것과 대비된다.

영남은 보수 유권자가 많아 통합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는 민주당이 9석을 건지면서 통합당(48석)과 큰 격차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남에선 당시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한 석 적은 2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척박한 불모지에 보수정당의 뿌리를 내렸다. 
  
올해 총선은 오히려 8년 전으로 회귀했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과거 19대 총선 당시 영남에서 새누리당은 63석을 얻은 반면 민주통합당은 3석만 건졌다. 호남에서도 민주통합당은 25석을 얻어 거의 전석 석권하다시피했고, 새누리당은 과반 이상인 152석을 얻고도 호남에선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21대 총선 들어 지역주의가 되살아난 배경에는 조국 사태, 패스트트랙 충돌 등을 거치면서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여야 간 극렬한 대치 국면이 장기화됨으로써 위기감을 가진 양당 지지층이 더 결집한 측면이 있다. 

지역주의를 극복할 만한 인재 발굴에 소홀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민주당은 영남권에 65명의 후보자를 공천했지만 통합당은 호남 의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명만 공천했다. 통합당에선 한때 6선 중진 김무성 의원의 광주 출마를 검토하며 호남에서 보수의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을 논의했으나 이마저도 불발됐다. 

공천 전략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20대 총선에서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과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이 호남에 출마했던 것과 달리, 둘 다 이번에는 지역구를 옮기거나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통합당이 보수의 아성을 되찾기 위해 민주당 4선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의 맞상대로 4선 주호영 의원을 자객공천한 것도 'TK 여풍'을 막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민주당과 통합당 외에 대안정당이 마땅치 않은 점도 지역주의 가속화와 정치 양극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후보를 한 명도 공천하지 않았다. 원내 3당인 민생당도 총선에서 큰 흥행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양당을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거대 양당을 대신할 제3정당의 부재로 양당 체제는 공고해졌고 영호남 지역 편중 현상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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