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에서 치뤄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

5·18 40주년 기념식,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앞서 거행

2020-05-13     도시일보

처음으로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된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기념식 장소가 변경됐다.  

그동안 정부 기념식은 매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치러져왔으나, 40주년의 의의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됐다.

13일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이달 18일 오전 열릴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5·18 민주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념식이 거행될 5·18민주광장은 옛 전남도청 앞에 위치해 있다. 5·18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는 '광주 1번지' 전일빌딩과 항쟁의 주요무대인 금남로와 인접해 오월 광주 정신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담고 있다.

기념식순은 기존(경과 보고·기념 공연·기념사·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과 비슷하나, 5·18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활용한 기념 공연 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세대·지역을 초월해 항쟁의 의의와 정신을 계승하는 취지에서 기념식이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3년간 5·18기념식에는 5000여 명 이상이 참석해왔다. 이번 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기념식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념식 참석 인원은 400여 명 규모(5·18 3단체 각 70명씩만 참석 등)로 대폭 축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옛 전남도청은 5·18 항쟁 당시 계엄군의 폭압에 항거한 시민군이 상황실 등을 운영했던 항쟁 근거지이자, 5월27일 최후진압 당시 마지막까지 항쟁한 사적지다.

보훈처 관계자는 "최후항쟁지의 상징적 의미를 살려 항쟁 의의와 정신 계승에 집중하는 기념식을 준비할 방침이다"며 "코로나19 감염 추세를 주시하며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