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회 칸영화제에 '헤븐:행복의 나라로' 정식 초청

4번째 칸 초청 임상수 감독..."헤븐:행복의 나라로, 매혹적인 영화"

2020-06-04     도시일보

벌써 4번째 초청이다. 임상수 감독의 차기작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제73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배우 최민식, 박해일의 스크린 첫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헤븐: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칸영화제는 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헤븐: 행복의 나라로'를 '2020 오피셜 셀렉션'(2020 Official Selection)에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칸영화제는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다. 몇몇 엄청난 장면들은 영화에 다른 차원을 부여한다. 언제나처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는 멋지다"고 평가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돈의 맛'을 만든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 있다. 저마다 다른 에피소드들의 모든 요소가 있는 매혹적인 영화다. 매우 놀라운 영화고, 코미디로 볼 수 있는 영화다"고 극찬했다.

한편, 임 감독의 이번 칸 초청은 벌써 4번째다.  '그때 그사람들'(2005년, 감독 주간) '하녀'(2010년, 장편 경쟁부문) '돈의 맛'(2012년, 장편 경쟁부문)으로 진출했다.

영화는 사회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대사 및 특유의 통찰력과 유머를 선보여온 임 감독의 독특한 연출력에 최민식, 박해일의 연기 변신까지 더해져 색다른 휴먼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교도소 복역 중 인생 마지막 행복을 찾아 뜨거운 일탈을 감행하는 죄수번호 '203'을 연기한다.

최민식은 '취화선'(2002년, 장편 경쟁부문) '올드보이'(2004년, 장편 경쟁부문) '주먹이 운다'(2005년, 감독 주간)에 이어 네 번째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203'의 특별한 여행에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남식 역을 맡은 박해일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됐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국제 영화제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식적인 행사는 취소하고 대신 전 세계 56편의 영화를 '오피셜 셀렉션'으로 선정했다. 이 중 임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9번째로 발표됐다.

영화는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