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KIA & KT 투수 빅매치!

'에이스' 양현종 vs '괴물신인' 소형준 12일만 리턴매치

2020-06-09     도시일보

기아의 '에이스' 양현종(32·KIA 타이거즈)과 KT의 무서운 '괴물 신인' 소형준(19·KT 위즈)이 선발 리턴매치를 펼친다.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치뤄지는 KIA와 KT 전에서 각팀은 양현종과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웠고 이 둘은 12일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두번째 맞대결인 셈이다.

양현종과 소형준은 지난달 28일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장소도 똑같이 수원 구장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와 슈퍼 루키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결과는 KT의 6-5 승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둘 다 상대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지 못한 경기였고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양현종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올해 나선 6경기 중 가장 많은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집중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수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이날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린 소형준도 만족스럽지 않은 눈치였다. KIA 타선을 상대로 소형준은 홈런 2방을 허용했다. 결과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이었다.

이날 경기는 KBO리그의 '현재'와 '미래'의 빅매치였다는 점에선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평을 받았다.

12일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에서 에이스 양현종은 '설욕'을 노린다.

양현종은 최근 등판인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시즌 4승째를 따내며 프로 통산 140승을 수확,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을 쓰기도 했다.

소형준도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형준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로 한 경기 최다 이닝까지 소화했다.

팀 분위기를 생각해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져있다.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7일까지 4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뒤진 5위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에이스가 나서는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

KT는 4연패 중이다. 8위(11승18패)에 머물고 있는 KT가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일단 연패를 끊어야 한다. '슈퍼 루키' 소형준의 어깨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