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힐링 '대관령숲길' 테마개발에 국가숲길 지정까지?

'대관령에 테마별 순환숲길'…산림청, 대관령 숲길 조성계획 발표

2020-06-18     도시일보

강원 평창 대관령에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과 같은 순환 숲길이 조성되고 국가 숲길로 지정이 추진된다.

대관령 숲길은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음에도 12개 노선 약 103㎞의 숲길이 각각 지정·고시돼 접근성과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었고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관령 지역의 우수한 산림자원의 명성에 비해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타 숲길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도 이번 숲길 조성계획 수립의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대관령 숲길 기반구축을 위해 개별 노선으로 관리되던 숲길을 대관령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4개의 주제 순환숲길로 새롭게 구획하고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국가 숲길로 지정을 추진한다.

현재 대관령 지역의 전체 숲길은 12개 노선 약 103㎞에 이른다. 이 중 산림청은 새롭게 ▲목장 구간(17.15㎞) ▲소나무 구간(18.23㎞) ▲비둘기 구간(15.40㎞) ▲구름 구간(18.02㎞) 등 4개 주제별로 순환 숲길 69㎞를 조성했다. 당일과 1박 2일, 2박 3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개별노선으로 관리되던 숲길을 이용객의 수요와 걷기 트렌드를 반영하고, 대관령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4개의 테마 순환숲길로 구획했으며 이 순환숲길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87㎞의 대관령 숲길이 국가 숲길로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21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줄기인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32㎞, 2022년 이용객이 많고 역사성이 높은 숲길인 대관령 옛길 등 21㎞, 2023년에는 백두대간 트레일(탐방로) 등 34㎞ 등이 연차적으로 국가 숲길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가숲길은 산림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하여 산림청장이 숲길로 지정·고시한 숲길이다.

또 산림청은 민·관 협의회를 연 2회 이상 운영하는 등 지역의 다양한 참여 주체와 유관 기관, 단체와 협업 강화를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홍보와 문화행사 등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안전산행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대관령 숲길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전문기관에 의한 운영체계 확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산행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이용객이 많아 훼손이 심한 숲길, 특히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의 선자령 구간을 2021년에 복구하고 2024년까지 훼손 정도, 이용 빈도 등을 고려해 연평균 14.0㎞씩을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 위탁돼 관리되고 있지만 2024년까지는 숲길 전체 노선에 대해 위탁관리할 방침이며 산악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숲길의 안전 점검 강화, 국가지점번호판 등 시설물도 확충된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양성하고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요 숲길 구간의 인근 마을을 거점 마을로 선정·육성하는 방식을 도입해 지역 소득 창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관령 숲길, 순환 숲길 완주 기념행사 등 대관령 숲길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주변의 산림복지시설과 연계한 산림복지 축제를 매년 개최(4∼5월)할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0월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