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익사사고 난다고? 여름 휴가철 조심할 사안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 익사 사고 절반이 '갯벌'서 발생

2020-07-10     도시일보

여름 휴가기간 국립공원 내 익사 사고 유형을 살펴본 결과, 사고의 절반은 '갯벌'에서 일어나는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7~9월 초 중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23건을 분석한 결과 익사 사고는 6건으로 전체 사고의 26.1%를 차지했다.

익사 사고 6건 중 3건(50%)은 '해루질'로 인한 사망 사고였다.

해루질이란 물이 빠진 갯벌에서 횃불을 들고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로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기위해 주로 밤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갯벌은 밀물 시 중간부터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야간에 해루질할 경우 갯벌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하다못해 바다안개로 방향을 잃는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공단은 이외에 여름철 물놀이 안전을 위해 금주와 함께 사전 준비운동, 기본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물놀이 전 음주는 금지다. 술을 마시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는데 갑자기 찬물에 들어갈 경우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또 일부 구간에선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놀이 시엔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 한다.

해변(해수욕장)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조수 웅덩이, 이안류, 바다갈림길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 밀물과 썰물 시간 정보도 사전에 확인하고, 해루질 등 불법행위를 해선 안 된다.

여름철엔 갑작스럽게 폭우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는 만큼 기상 상황도 살펴야 한다.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 발효 시 물놀이를 즉시 중지하고, 공단의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m 이상 탐방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물놀이를 자제한다. 침·가래 뱉기, 코 풀기 등도 하면 안 된다.

공단은 태안해안, 지리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 주요 해변과 계곡 등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공단은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오후에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해 탐방객을 통제할 예정이다. 입수통제 그물망, 안전선, 튜브 등 구조장비를 설치하고, 안전수칙 홍보물도 비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