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 상무소각장이 소통과 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소각장의 변신' 광주 상무소각장→온라인 문화스튜디오

2020-09-25     도시일보

광주 도심의 대표적 혐오시설로 꼽혀왔던 상무소각장이 '코로나 블루'를 치유할 문화공연의 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광주시는 지난 2016년 폐쇄된 광주 서구 상무소각장을 '소각장 문화스튜디오'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로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위로와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소각장 문화스튜디오'는 12월15일까지 운영되며 매번 새로운 방식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든 지역 아티스트와 시민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소각장 문화스튜디오는 폐쇄된 상무소각장 쓰레기 반입장 안에 영상과 음향, 조명 등 종합적 무대시스템을 갖춘 트러스 무대(가로 14.4m, 세로 8.4m, 높이 6m)를 설치해 음악, 댄스, 버스킹 등 다양한 유형의 공연을 실시간 스트리밍, 녹화 송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오프닝 공연은 오는 10월6일 오후 7시며, 12월1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마다 공연된다.

또 10월13일부터는 매주 국악, 재즈, 통기타, 합창단, K-POP 등 다채로운 주제에 적합한 신청자 중에서 공연자를 선정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각장 문화스튜디오에서 공연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팀은 매주 공연 예정일 2주일 전부터 이메일(onlinestage@gana2.com)로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는 공연 콘셉트의 적합성과 공공성, 공연시간 등을 고려해 최종 공연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공연자는 대관료 없이 무료로 비대면 온라인방식으로 공연할 기회를 얻게 되고, 송출·녹화된 영상 원본과 편집본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단, 현장 관람과 방청은 코로나19로 금지된다.

공연실황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소각장 문화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스트리밍과 유튜브 업로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