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한국 시인 김이듬 '히스테리아'

김이듬 '히스테리아', 전미번역상·루시엔스트릭상 동시 수상

2020-10-20     도시일보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이듬 시인의 시집의 영문번역본이 동시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이듬 시인의 시집 '히스테리아'가 올해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과 전미번역상을 받게됐다.

두 상을 주관하는 미국문학번역가협회는 온라인 콘퍼런스를 통해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을 진행했다.

전미번역상은 시, 산문 등 분야에 시상하는 상이고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은 미국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을 기리고자 운영되는 상이다. 문학계에서는 두 상 모두 권위가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품과 번역자에 수여한다.

'히스테리아'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의도된 비이성과 과잉된 언어로 도시의 일상 경험을 표현하는 흥미롭고 빛나는 작품집"(전미번역상) "긴장감 넘치고 불안정한 시편들은 독자의 손을 타오르게 하며 현대 한국 여성시의 명징한 길을 여는 도화선이 됐다"(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등의 평을 받았다.

김이듬 시인은 미국 일간지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의 많은 젊은 시인들이 번역 소개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주목을 부탁했다. 또 번역팀이 영문 번역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히스테리아'는 2014년 문학과지성 시인선으로 출간된 김이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출간 당시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시 세계'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 시단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에는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한 최돈미 번역가가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