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에 앉아 온라인 연말파티? 고요한 성탄풍경

"친구·연인들 모니터 앞에 앉아, 왁자지껄 성탄 즐겨요"

2020-12-23     도시일보

5인이상 모임금지가 시작됐다. 왁자지껄했던 연말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 크게 늘어난 일일확진자의 수에 전국민의 연말은 오직 집에서 보내게 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모임을 취소한 이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 등을 이용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묻고 각자 크리스마스 장식 등으로 방을 꾸민 후 혼자서 즐길 음식과 술을 준비해 비대면 파티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니터 너머로 잔을 부딧치며 실컷 웃고 떠들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성탄절을 맞는 지역민들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지인들의 주소를 물어보고 있다고 전했다. 만남 대신 성탄 카드와 새해 손편지를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 메신저의 '선물하기' 기능 등을 이용해 상품권을 보낸다고 한다. 

"대면 접촉이 어려운 시기지만, 이때만 할 수 있는 소소한 활동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면서 "편지 봉투와 우표를 준비하며 어릴 때 손편지를 쓰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성탄절마다 신자들의 예술제와 식사 나눔 등으로 떠들썩하던 지역 성당과 교회에도 적막이 흐를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모임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종교시설은 미사와 정규 예배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식사나 모임도 주관할 수 없다. 

왁자지껄한 시내 성탄 풍경 역시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