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들썩...122개월 연속 오름세

전국 땅값 122개월 연속 올라…상승률은 소폭 둔화

2021-01-26     도시일보

전국 땅값이 지난달까지 12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을 살펴 보았을때 연간 상승률은 3.68%를 기록하며 가장 적은 변동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함께 발표한 전국 지가변동률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지가 변동률은 0.34%로 나타나 증가세를 이어갔음을 알 수 있다. 

증가 폭은 전년 대비 둔화되는 추세다. 작년 4분기(10~12월) 전국 지가 변동률은 0.96%로, 전년 같은 분기(1.01%) 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상승률을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가 3.60%로 가장 높고 이어 부산 1.24%, 서울 1.22%, 대전 1.21%를 기록했다. 광주지역은 1.04%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5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대구 0.95%, 경기 0.95%, 인천 0.88% 순으로 기록됐다. 이중 부산지역은 부산 남구(2.36%), 부산 부산지구(2.07%), 경북 군위군(1.90%), 부산 해운대구(1.76%) 등에서의 큰 상승 폭으로 인해 전국 2위가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변동률도 지난 2016년(2.70%) 이래 가장 낮았다. 연도별 지가 상승률은 2017년 3.88%, 2018년 4.58%, 2019년 3.92% 순이다.

지난해 전국 땅값 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4.36% 올라 전년(4.74%) 대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4.80%로, 지난 2018년 이래 2년 연속(6.11→5.29%→4.80%)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4.29→3.98%) 인천(4.03→3.76%) 등도 지난 2019년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지방 땅값은 지난해 2.52% 올라, 전년(2.51%)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 한 해 땅값이 10.62% 급등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년(4.95%) 대비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어 대전(4.58%), 광주(3.88%), 부산(3.75%), 대구(3.40%) 순으로 높았으며 제주(-1.93%)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가 오름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은 350만6113필지로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87만1000필지 ▲2분기 80만5000필지 ▲3분기 87만9000필지 ▲4분기 95만2000만 필지였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도 113만569필지로 역대 최고치다.

국토부는 "지난해 2분기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7월에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후 8~10월 동안 안정세를 보이다 11월 이후 지속 증가 추세"라면서 "토지가격의 변동률과 거래량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