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산백련지에서 월동중인 큰고니들 '순백의 장관'

무안 회산백련지, 순백의 장관…큰고니 150마리  

2021-02-26     도시일보

여름이면 새하얀 연꽃으로 놀라운 풍경을 연출하는 전남 무안 회산 백련지가 겨울에도 순백의 장관을 드러냈다.  

바로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150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월동을 하고 있는 것.  

천연기념물 201-2호로 지정되어 있는 큰고니는 하얀 털과 긴 목이 특징이다.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는 2.4m로 암수 모두 순백색을 띄며 우아한 자태를 연출한다.  

평소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툰드라 지대에서 번식하다가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해 한국, 일본, 지중해 등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아시아 최대 백련 자생지로 알려진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에 먹이감이 풍부하여 이곳을 월동장소로 찾은 것으로 보여진다.  

군은 그 동안 연꽃 개화를 돕기 위해 겨울에 연지의 물을 빼고 땅을 굳히는 과정을 반복해왔으나 올 겨울에는 연지 수위와 연꽃 개화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보고 물을 빼지 않았다. 

그 결과 큰고니를 비롯한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먹이가 풍부한 백련지로 찾아왔다.

김산 군수는 "평화와 풍년을 상징하는 큰고니가 회산백련지에 찾아와 순백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며 "힘찬 날갯짓으로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큰고니처럼 무안도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