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피어난 한라산 진분홍빛 산철쭉

진분홍빛 유혹, 한라산 산철쭉 흐드러지네

2021-05-24     도시일보

제주 한라산이 진분홍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산철쭉이 꽃봉우리를 터트리기 시작한 것. 

해발 1450m 이상 영실탐방로에는 이미 산철쭉이 화려하게 피어나 등반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제주 한라산에서 피어나는 산철쭉은 5월 중순 털진달래가 지기 시작할 무렵 서서히 개화가 시작된다. 5월 하순에 다다르면 1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산상화원으로 물들인다. 

고지대를 아름답게 수 놓으며 흐드러진 자태를 자랑하는 산철쭉은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고산평원인 선작지왓(명승 제91호)까지 짙은 분홍빛을 선보인다. 

만세동산에 이어 최고의 군락지인 선작지왓을 거친 산철쭉이 한라산 백록담에 이르면 산 전체를 물들인 분홍 물결의 향연은 막을 내린다. 

산철쭉은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털진달래와 달리 입이 먼저 돋아나고 꽃이 피어난다. 햇가지와 꽃자루에 끈적이는 점성이 있고 약간의 독성을 포함하고 있어 초식동물들이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