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함도 유네스코 등재조건 어겨...한국이 거짓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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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함도 유네스코 등재조건 어겨...한국이 거짓말한다고?
  • 도시일보
  • 승인 2020.07.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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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함도 전시관서 '한국이 거짓말' 안내까지"

'인류공동의 기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국제사회의 신뢰(일본근대산업시설, 강제 노동의 진실과 왜곡된 역사)' 국제토론회에서 발제자는 야노 히데키 강제동원공동행동 사무국장이었다. 그는 '등재이후 후속조치 및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의 문제점'이라는 주제의 내용을 발표하며 군함도(하시마) 강제노동 인정과 관련한 약속 불이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에서 안내원이 '한국이 거짓말을 한다'는 식의 안내까지 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야노 사무국장은 "이 센터의 가토 고코 센터장 및 안내원은 '(군함도에서)강제 노동은 없었다',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고 발언했다"며 "안내원은 '(한국은)무책임하다', '거짓말을 하니까'라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센터가 일부 재일교포 2세의 증언을 통해 '조선인 차별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자료를 전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센터장 및 안내원 등이 안내를 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야노 사무국장은 "전시에서도 조선인의 강제노역에 대해 군함도(하시마)만 언급하고 미쓰이 미이케 탄광, 미쓰비시중공 나가사키조선소, 야하타제철소 등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피해 당사자의 증언은 전혀 전시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전시는 2015년 7월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한 약속에 위배된 것인 만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마쓰노 아키히사 오사카대 교수도 '경합된 기억과 공유된 역사: 일본 메이지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비판적 반성'이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일본은 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관함으로써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중국인 등을 강제노동에 동원했던 사실을 부정하려는 조직적 활동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일본이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을 철회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명백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헌장에 기술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2015년 메이지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일부 근대산업시설에서 조선인 등을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동을 시킨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하지만 올해 6월 15일 도쿄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강제노동 희생자를 기리는 내용은 없고 오로지 메이지 산업혁명을 기념하는 내용만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일본이 아시아 피해국들의 신뢰를 얻고, 그 국가들과 진정하게 협력하고 연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토론회가 강제 노역한 희생자들의 아픔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지녀야 할 인류 보편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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