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도 어렵네" 계속된 장마에 '휴포자' 한숨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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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도 어렵네" 계속된 장마에 '휴포자' 한숨만 늘어
  • 도시일보
  • 승인 2020.08.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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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에 어딜 가나"…질기고 센 장마, '휴포자' 늘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를 못가니 국내 가까운 곳이라도 가려고 했는데…"

오는 16~17일 황금휴가를 맞아 놀러가려고 했던 이들은 최근 계속되는 폭우에 취소를 결정했다.

올해 여름 장마가 12일을 기준으로 50일째 이어지면서 휴가 계획을 취소하는, 일명 '휴포자'(휴가포기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올해 장마는 어제로 50일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장마 최장 기간이었던 2013년의 49일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선호가 늘어났는데,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휴가자체를 포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침수로 인한 사고 뉴스가 많아지자 이 같이 휴포자들이 대거 늘어나게 됐다.

가족들과 휴가를 같이 보내려던 박모(36)씨도 폭우 때문에 피해가 많아 휴가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박씨는 "계곡이나 물가로 가려다가 길어진 장마로 피해가 심한걸 보고 걱정스러워 그냥 도시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마가 50일째를 맞으며 7~8월 강수량도 전국 평균 70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장마는 '가장 길고 많은 비가 내린' 역대급 위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는 16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잠정 집계된 이달 인명피해는 사망 33명, 실종 9명, 부상 8명이다.

수난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서 제외된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침몰사고 인원(사망 4명·실종 2명)까지 더하면 사망 37명, 실종 11명, 부상 8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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