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차지한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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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차지한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 도시일보
  • 승인 2020.10.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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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K팝만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건 아니다. 한국의 문학도 각국에 번역되어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김영하 작가의 수상과 김금숙 작가의 위안부 만화 '풀'이 미국 만화계 오스카상인 '하비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은 2009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독립출판인들이 제정한 상으로 여타 문학상과 달리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외서를 포함해 한 해 동안 독일어로 출간된 모든 책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가 신청한 작품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및 서점 관계자, 에디터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하고 일반 시민의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에서 170개 작품과의 경쟁을 뚫고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문학상 측은 "살인자의 기억법은 간결하고 아이러니한 문체와 치매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방식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기억 상실이 성격의 해체로 이어지는 치매의 극적인 과정을 작품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인상적인 독창성과 섬세함으로 인간의 심연을 표현하는 작가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5일(현지 기준) 독일 프랑크푸르트 문학의 집에서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수상자에는 5000유로(약 677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지원을 받았다. 작품을 출간한 '카스 출판사'는 한국과 일본문학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독립 출판사다. 독일 연방정부문화미디어청에서 수여하는 출판인상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현지에서 우수 번역서를 출간하는 것으로 명망이 높다.

이와 함께 독일 일간지와 시사 라디오방송이 공동 선정하는 '2020년 4월의 최고 추리소설'에도 선정됐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을 받아 지난해 영어로 출간된 김금숙 작가의 '풀'은 미국 하비상 최우수 국제도서 부문을 수상했다. 해당 부문은 기존 '최우수 유럽도서상'을 개편해 신설된 상이다. 한국의 김금숙 작가가 이 상의 첫 수상자가, 위안부만화 '풀'이 첫 수상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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