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감염 1000명 돌파...수능 앞두고 2단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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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감염 1000명 돌파...수능 앞두고 2단계 가나
  • 도시일보
  • 승인 2020.12.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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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감염 1000명 돌파…준2단계 '시험대'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했다. 11월을 거치면서 지역 감염자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

대기업 사업장을 비롯해 거점병원, 군부대, 교도소, 학교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가족과 직장 동료, 지인 등을 타고 'n차 감염'도 끊이질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2단계(강화된 1.5단계)로 정밀방역에 나서고 있으나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금명간 2단계 격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전체 공직자에게 비상근무 명령을 발동했고, 시설별·개인별 방역수칙 엄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1일 광주시·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까지 누적확진자는 광주가 719명, 전남이 426명으로 모두 1145명에 이르고 있다.이 가운데 지역 내 감염은 광주 639명, 전남 374명 등 1013명으로, 비율로는 88%에 이른다. 3차 대유행이 정점에 이른 지난 8월26일, 39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광주·전남발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7일 이후 주요 감염 유형은 전남대병원 관련이 7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축구동호회 관련 20여 명, 상무 유흥주점, 남구 호프집, 광주교도소, 광양 업체·쇼핑센터·PC방, 순천 은행·식당·헬스장·목욕탕, 여수 산단, 화순 요양보호사 등이다. 순천에서는 20여 일 만에 100명이 확진됐다.

직군들로도 대기업 근로자와 군인, 의사, 간호사, 경찰관, 교사와 학생, 우체국 직원, 은행원 등 다양하다. 더욱이 수능을 앞두고 있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11월에만 광주에서 유치원 3곳, 어린이집 2곳, 초등학교 4곳, 중등학교 5곳, 고등학교 3곳 등 교육기관 17곳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다.30일 하룻 동안에만 선운초와 운남중 등 4개 초·중학교 학생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아 같은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567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여수, 순천, 영암 등지에서는 고3 수험생 확진자가 잇따랐다. 3차 유행 때까지만 하더라도 단 한 건도 없었던 교내 감염도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발생했다.학교급별로도 유치원과 초·중·고·대학생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상당수는 가족과 지인 간 n차 감염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교육 당국은 수능 방역 대책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등 수능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으나, 대규모 실내 집결이 불가피한 3일 대입 수능이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광주시 방역당국은 2일 오전 0시를 기해 생활체육 동호회와 집단 체육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축구·골프 모임 등을 매개로 지역사회 곳곳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감염 추이를 고려한 조치다.

광주시, 5개 자치구, 산하기관 공직자 1만3000여 명에게는 모임 금지, 재택 근무 확대 등 비상근무 명령이 내려졌다. 동문회·동호회·모임·회식 등 모든 사적 모임 참석이 금지되고, 공적회의·모임도 가급적 연기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토록 했다. 결혼·장례식 등 경조사와 밀집·밀폐·밀접 장소도 방문할 수 없다. 각 부서는 출장을 자제하고 현원의 20% 가량을 재택 근무토록 했다.

시민들에게는 ▲최소한 경제활동 ▲가족·직장 외 외부인과의 만남·모임 자제 ▲대화시 마스크 착용·식사 중 대화 자제  ▲연말 외부 모임 지양 ▲이상 증상 시, 선별진료소 방문 등 5대 행동강령을 당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이 최대 위기상황이다"며 "시민 개개인이 생각과 행동을 바꿔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만이 지역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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