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은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예방 접종 모습을 지켜봤다.

먼저 마포구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오상철 마포보건소 소장으로부터 예방접종 계획에 대해 보고 받은 후 관찰실 내부를 꼼꼼히 둘러보며 준비 상황을 챙겼다. 

중간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 청장님은 언제 맞으세요"라고 물은 뒤 "대통령한테는 언제 기회를 줍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대통령 백신 접종 1호'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졌던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이후 김윤태(60세)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과 이정선(32세)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의 백신 접종 모습을 참관했다.

김원장이 "안 아프게 놔주세요"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 의사 선생님이신데…"라고 말하며 농담을 건넸다. 정 청장은 "누구나 다 아프죠"라며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의 5803개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28만948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한 예방접종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전국 213개 요양시설에서 5266명의 입소자·종사자가 이날 접종 대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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