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사라진 광주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기록물들을 공개했다.
시 기록관에 보관중인 이 기록물은 무려 반세기 전의 것으로 970년 사직공원 동물원 내 풀장 공사 전경사진과 입장권 모형도, 1965년 구동체육관 개관 시기 사진 등총 3가지가 공개됐다.
풀장 사용료 성인 100원, 어린이 30원이라는 빛 바랜 입장권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못하고 지친 시민들을 위해 기록을 통해 과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기록으로 가는 추억 광주'라는 주제로 옛 기록들을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풀장은 건립된 이후 사직단 복원 여론에 따라 1991년, 현재 우치공원으로 이동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개원하기 1년 전인 1970년 동물원 내의 풀장 조성공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입장권 모형도에서는 1970년대 풀장 이용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데 성인은 100원, 학생 50원, 어린이 30원으로 하루 1회 입장이 가능했다. 1970년 쌀값이 한 가마니에 2880원, 라면 20원, 짜장면 100원, 시내버스 요금이 10원임을 감안하면 당시 풀장에서 한번 논다는 것은 성인 기준 라면 5봉지나 짜장면 1인분을 사거나 시내버스 10번을 타는 것과 같았다.
입장권 발매와 회수방식도 알 수 있다. 발권 시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직원이 날인하고, 입장 시에는 입장권 재사용 금지를 위해 개찰원이 입장권을 절취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구동체육관은 1965년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광주공원 입구에 지어졌던 실내 체육시설로 주변 국밥집들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다가 지금은 사라지고 현재는 빛고을시민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1965년 건립 당시 제46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구동체육관 당시의 모습과 한복차림의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