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뉴노멀의 시대가 열렸다. 최첨단 기술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활용되면서 박물관의 모습도 새로워지고 있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700만 년 인류 진화의 여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획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 진화∞ 관계&미래?'전을 열고 진화적 관점에서 본 인간 존재의 의미와 진화 과정에서 맺어 온 다양한 생물종과의 관계를 화석 자료, 고고 자료 등 700여 점과 영상으로 풀어내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박물관은 인류 진화 관련 주제를 다루는 국립중앙과학관, 전곡선사박물관과 협업하여 매머드 3D 프린팅, 3D 모션 캡처 영상물 등 새로운 기법을 적용했으며 전시품과 영상물이 함께 연출될 수 있도록 시도했다.
특히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의 도구 영역에서 세계 구석기의 기술체계와 한반도 구석기의 특징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높이 1.8m, 길이 12m)을 마련했다. 모든 생물종이 그물처럼 엮여 있는 지구에서 종의 다양성과 공생의 가치를 지향하는 실감형 콘텐츠 '함께하는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하늘 영상을 통해 천장과 바닥을 연결해 공간을 확장하는 시도 역시 박물관에서 처음 시도되는 전시 기법이다. 전시를 준비한 학예연구사는 “예전에 영상하면 입체영상이나 맴핑영상이 주류였다”며 “이번에는 새롭게 영상물과 전시품하고 연계했다. 관람객, 전시품, 매머드가 연결되는 실감 영상으로 관람객도 전시에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획 1실에 연출된 그림자 영상에는 3D 모션 캡처 기술이 활용하여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그림과 음향으로만 구성된 실감형 영상을 활용하여 관람객 직관적 이해를 도왔다.
박물관 측은 젊은 층 관람객이 신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며 “기획2실에 매머드가 있는 공간에서 젊은 관람객이 관심 있게 감상했고 의외로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전시 의도에 대해 직관적으로 이해를 해줬다”고 관람객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