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집값 상승... 규제에도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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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집값 상승... 규제에도 더 오른다
  • 도시일보
  • 승인 2021.06.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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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를수록 더 올라"…규제에도 꿈쩍 않는 '강남불패'

강남 부동산 거래량이 거의 절벽임에도 꾸준히 호가가 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단지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집주인들 사이에서 집값이 더 오른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규제 대책을 쏟아냈지만, 강남지역은 주택 수요가 많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매물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거래가 성사되면 신고가를 경신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강남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는 추세이다. 

수 년 간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는 집값 상승의 근원지로 지목받아왔었다. 

정부가 강남지역 집값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으나,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32만5000가구를 비롯해 전국 총 85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도 내놨지만, 강남 집값은 오히려 더 견고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규제 완화와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앞세워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당선 이후 되레 규제를 강화했으나, 재건축사업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위헌 논란을 빚은 토지거래허가제까지 도입했는데도 강남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지면서 집값이 치솟고 있다. 

그 사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도 1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규제를 강화했으나, 오히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모든 부동산 거래를 규제할 수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4차(전용면적 117.9㎡)는 지난달 13일 4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전 최고가인 40억3000만원보다 1억4500만원이 상승했다. 또 현대아파트1차(전용면적 196.21㎡)는 지난 4월 15일 63억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 실거래가격 51억5000만원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역설적으로 강남불패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주택시장에서는 정부의 잇단 규제 대책으로 재건축·재개발이 사실상 묶이면서 오히려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의 희소성이 높아졌고, 세금 부담 강화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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