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이 폭우로 인해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지역에 이틀간 내린 비는 500㎜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이다. 장마철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 피해 주민들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전남도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이번 폭우로 인해 급류에 휩쓸리거나 토사가 붕괴되면서 3명이 숨졌다. 이재민은 495세대 839명이 발생했고, 이 중 33세대 30명은 일시 대피 중이다.
벼 논 2만4755㏊, 밭작물 173.9㏊, 과수 8㏊가 침수됐고 10개 시·군 농가 122곳이 축사피해를 입었다. 가축 폐사는 6개 시·군 농가 14곳에서 21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한우 5마리, 닭 15만9000마리, 오리 5만3000마리다.
육상에서 불어난 물이 바다로 대거 흘러들면서 장흥·강진·진도 3개 시·군 어가 29곳이 바다양식장 피해를 입었다. 어선 8척도 침수 또는 유실됐고, 주택 471동이 침수됐다.
절개지 낙석과 도로사면 토사유실, 하천 및 제방유실 등 도로·하천·농업기반시설·상하수도 등 공공기설 피해도 148건에 달한다.
전남도와 시·군은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피해규모를 집계하는 한편 긴급 피해복구도 병행하고 있다. 진도와 장흥, 해남 등에는 군병력과 자원봉사자 등이 투입되었지만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역부족이다.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전남 일부 지역에 내려진 호우 예비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도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이날 오후 5~40㎜ 가량 비가 내리겠고, 오는 10일까지 대기 불안정에 따른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