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매물 쏟아진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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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매물 쏟아진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 이어져
  • 도시일보
  • 승인 2021.08.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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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던' 세종시, 매물 쏟아지네…어느 아파트지?

천정부지로 오르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량은 거의 전멸이다. 

지난해 천도론을 등에 업고 끝없이 오르기만 했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 각종 호재 속에 아파트 가격의 큰 상승이 예측된 세종시는 내놓았던 매물도 거두면서 매물의 ‘씨가 말랐다’라는 말이 돌았다. 덩달아 전세 가격도 뛰면서 ‘전세 난민’이라는 말까지 생기면서 세종시를 떠나는 시민들도 생겼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매매가 기준 21.6%, 전세가 누적 상승률도 53.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10.8%)와 전세가(9.7%)를 비교하면, 매매는 두 배, 전세는 다섯 배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상황은 반전돼 지난 5월 하락세(-0.1%)를 시작으로 7주 연속 떨어졌다. 지난 7월 초(5일) 소폭 상승(0.1%)했지만, 말일(28일) 다시 떨어졌다.

아파트 관련 실거래가, 시세, 매물, 분양정보 등 자료와 최근 10일 동안 지역 공인중개소 10여 곳을 방문, 세종 신도심과 원도심 아파트 120곳의 매매 현황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세종 아파트 단지 중 최근 2개월 간 50건 이상 매물이 나온 곳은 모두 19개 단지이다. 지난해 매물 품귀 현상이 벌어진 10개월 전과는 사뭇 달라진 상황이다.

세종시 실 소유자들은 "살자니 보유세, 팔자니 양도세, 죽자니 상속세라는 말이 나오는데 더는 여력이 없어 집을 내놓았다”라며 “세금 폭탄 속에서 양도세가 오르는 6월 전에 집을 처분하려 했으나, 아직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계속 집 값이 떨어지는 하락장에서 이젠 세종시 아파트가 먹기도, 버리기도 애매한 계륵과 같다”라며 “아직은 정상가격에 집을 내놓았는데, 급매로 집을 처분하는 사람들이 있어 나도 가격을 낮춰야 하는지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에는 정부의 다주택자 세금 옥죄기, 아파트 공급 물량 확대, 이전 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폐지로 인한 청약 기대 심리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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